일상/여행

일상 ) 태국 여행기 3일차

개발하는 동이 2024. 11. 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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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국 여행기 3일 차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날은 태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입기 싫었어요. 평소 무지티, 맨투맨, 청바지 같은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터라 화려한 전통 의상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직접 입어보니 꽤 멋스러웠고, 여성분들의 의상은 특히 아름다웠어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체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후에는 치앙마이 성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전쟁으로 인해 일부 무너졌지만,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성벽을 직접 보며 ‘이 거대한 구조물을 사람들이 손수 쌓아 올렸다는 것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밤이 되면 이곳에서 야시장이 열린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일요일에는 규모가 더욱 커진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날은 일요일이 포함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치앙마이의 삼왕상을 보러 갔습니다. 우리 가족도 아버지, 저, 남동생까지 남자 셋이 있어서 삼왕상 앞에서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태국어를 만든 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태국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팔리어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태국인들이 통일된 하나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왕이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서, 무너진 사원인 왓 체디루앙을 방문했습니다. 처음 사원이 건축되었을 때는 높이가 90m에 달했지만, 1545년의 대지진으로 일부가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태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이것은 타 세력의 저주로 인해 무너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사원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며 한참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야간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했지만, 일정상 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점심은 호텔 뷔페에서 먹었어요. 초밥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스시를 잔뜩 먹었지만, 역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그리웠습니다. 흑흑…

 

 

이후, 도이스텝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경건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부처님이 모셔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부만 담아왔어요.

전설에 따르면, 란나 왕국의 쿠에나 왕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흰 코끼리에 싣고 자유롭게 가도록 했는데, 코끼리는 3일 동안 도이스텝 산을 오르다가 한곳에서 세 번 크게 울고 쓰러져 죽었다고 합니다. 왕은 이를 부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그 자리에 사원을 세웠다고 해요. 그러나 이후 한 나라의 침입으로 인해 부처님 조각상의 목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태국이 다시 자립할 무렵 한 스님이 험난한 길을 오가며 떨어진 목을 하나하나 붙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 때문에 태국에서 흰 코끼리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도이스텝 사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높은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해서 더욱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했고 높은 지역이기에 더운 여름이었지만 정말 시원했습니다.

 

이후엔 저녁식사 시간이었는데 저녁은 한식을 먹었습니다. 삼겹살,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들을 잔뜩 먹으며 그리움을 달랬어요. 첫날에는 낯설고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지만, 이틀째부터는 태국의 매력에 빠지면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패스하려던 야시장도 마지막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 방문했어요.

야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아… 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지만, 결국 신나게 구경하고 가족들과도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낮에 보았던 성벽이 밤이 되니 더욱 웅장해 보였고, 야시장은 우리나라의 5일장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세상은 어디든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정말 많이 걸어 다녀서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씻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3일 차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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